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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 5개월 운영기 - 월 1만 조회수 찍고 돌아본 유입 순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5개월 운영하면서 방문자가 어떤 순서로 들어왔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이상한 봇부터 맞방문 이웃, 다음과 네이트, 그리고 의외의 손님이었던 빙(Bing)까지, 신규 블로그에 검색 유입이 붙어 가는 과정을 유입 경로 중심으로 적어 봤습니다.

 

 

"블로그 만든 지 얼마나 지나야 검색에서 사람이 오나요?"
"구글은 왜 이렇게 감감무소식이죠?"
"빙에서 유입이 찍히던데, 이거 진짜 사람 맞나요?"

 

 

블로그를 열고 나서 저는 유입 통계를 거의 습관처럼 들여다봤습니다. 트래픽이 어디서 오는지 뜯어보는 걸 원래 좋아하기도 하고요. 그러다 6월에 월 1만 조회수라는 목표를 채웠는데, 그 기념으로 5개월을 돌아보다 보니 손님이 들어온 순서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게 좀 웃겨서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거창한 성공기는 아닙니다. 숫자는 지금도 소박해요. 다만 아무도 안 오던 블로그에 어떤 손님이 어떤 순서로 왔는지, 그리고 네 번째로 온 빙이 왜 저를 이 글까지 쓰게 만들었는지는 나눠볼 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막 블로그를 시작했거나, 구글 유입이 안 잡혀 답답한 분들이 읽으면 좋겠습니다.

시작할 때 마음가짐은 단순했습니다. 되든 안 되든 내가 쓰고 싶은 글부터 쓰자, 그리고 아는 걸 적되 "이거 맞나?"부터 의심하자. 이렇게 쓴 글에 손님이 어떤 순서로 찾아왔는지가 오늘 이야기입니다.

 

📋 목차

  1. 첫 손님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 이상한 봇들
  2. 두 번째 손님, 맞방문 이웃
  3. 세 번째 손님, 다음과 네이트
  4. 네 번째 손님, 빙 유입은 왜 구글보다 먼저 왔나
  5. 그래서 지금은

1. 첫 손님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 이상한 봇들

이상한 건 발행하자마자였습니다. 글을 올리기 무섭게 유입이 잡히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반가웠죠. 아무도 없던 곳에 누가 왔다는 거니까요. 그런데 곧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금 올린 글을 대체 어떻게 알고 이렇게 바로 들어오는 걸까요? 검색에 걸리려면 시간이 걸리는데 말이죠.

게다가 유입 출처를 열어 보니 상당수가 어디서 왔는지 안 찍히는 직접 유입이었습니다. 검색에 걸리지도, 어디 공유되지도 않은 새 글인데, 발행하자마자 출처 없는 유입이 몰린다는 게 사람으로는 설명이 안 됐어요. 그래서 이건 사람이 아니라 봇이라고 의심했습니다.

사실 이런 건 조금만 뜯어봐도 티가 납니다. 사람이 눌러서 들어온 흐름이 아니라, 자동으로 긁고 지나가는 봇 트래픽 특유의 패턴이 보였어요. 체류 시간도 사실상 0에 가깝고, 들어온 페이지와 나간 흐름이 부자연스러웠죠. 검색해서 온 진짜 방문자가 아니라, 그냥 인터넷을 훑고 다니는 기계들이 제 블로그도 스쳐 간 것뿐이었습니다.

허탈하긴 했지만 이걸로 하나는 배웠습니다. 초반 유입 숫자에 들뜨면 안 된다는 것. 숫자 뒤에 뭐가 있는지를 봐야 그게 진짜인지 아닌지가 보이더군요.

2. 두 번째 손님, 맞방문 이웃

체류 시간 평균 1분이 넘어야 합니다. 그래야 추후 애드센스 단가가 높아 집니다.

 

두 번째로 온 건 이른바 맞방문 이웃이었습니다. 커뮤니티나 포럼에 제 글을 슬쩍 홍보해 놓고, 서로 블로그를 방문해 주는 방식이요. 초반에 답답한 마음에 몇 번 해봤습니다. 확실히 그날은 방문자 숫자가 반짝 오릅니다.

그런데 오래 하진 않았어요. 솔직히 별로 의미가 없었고, 오히려 위험한 면도 있었습니다. 우선 이건 검색에서 온 게 아니라 서로 오가는 맞방문이라, 내 글이 필요해서 온 진짜 독자가 아닙니다. 대부분 눈으로 훑지도 않고 클릭만 하고 금방 나가죠. 문제는 여기서 생깁니다. 이렇게 금방 이탈하는 방문이 쌓이면 글 평균 체류시간이 뚝 떨어지는데, 검색엔진은 체류시간이 유난히 짧은 페이지를 "그리 볼 게 없는 글"로 읽을 수 있어서 SEO에는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방문자 숫자 몇 올리려다 검색 노출을 스스로 깎아 먹는 셈이죠. 게다가 맞방문을 멈추는 순간 숫자도 같이 사라지니, 결국 남는 것도 없었습니다.

그때 마음을 다시 잡았습니다. 숫자를 억지로 만드는 대신, 그냥 계속 쓰자고요. 검색이 내 글을 알아봐 줄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4월 12일자 이후로는 홍보글을 안하고 있습니다.

3. 세 번째 손님, 다음과 네이트

그렇게 몇 주를 보내니, 세 번째 손님이 왔습니다. 다음과 네이트 검색에서 사람이 들어오기 시작한 거예요. 이번엔 봇도 아니고 맞방문도 아니었습니다. 무언가를 검색하다가 제 글로 흘러 들어온, 말 그대로 진짜 방문자였죠.

숫자가 많진 않았지만 기분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내가 쓴 글이 검색 결과 어딘가에 걸려서, 그걸 보고 누가 눌러 들어왔다는 거니까요. 5개월 통틀어 처음으로 "아, 이게 검색 유입이구나" 하고 실감한 순간이었습니다.

4. 네 번째 손님, 빙 유입은 왜 구글보다 먼저 왔나

그리고 네 번째. 이 글을 쓰게 만든 손님이 등장합니다. 빙이었어요. 유입 경로에 Bing이 찍혀 있는 걸 보고 솔직히 좀 의외였습니다. 국내에서 빙 점유율은 대략 4~6% 수준이라 존재감이 크지 않은데, 구글은 아직 조용한 마당에 빙이 먼저 손님을 보내 줬거든요.

왜 빙이 먼저 왔을까 생각해 보면, 빙은 신규 블로그나 작은 사이트에 상대적으로 관대한 편입니다. 구글은 새로 만든 사이트를 한동안 지켜보는 경향이 있어서 초반에 유입이 거의 없는 반면, 빙은 색인을 비교적 일찍 붙여 주더군요. 여기까지 정리하니 손님이 온 순서가 이렇게 그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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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손님 (유입 경로) 대략 언제쯤 왔나 한 줄 메모
1 이상한 봇들 개설 직후 (거의 바로) 유입처럼 보이지만 사람이 아님
2 맞방문 이웃 홍보하면 그날 바로 체류시간을 깎아 SEO엔 오히려 독
3 다음 · 네이트 2~4주쯤 첫 검색 손님
4 빙 (Bing) 1~2개월쯤 직접 등록해야 옴, 이 글을 쓰게 된 계기
5 구글 대략 3~6개월 (샌드박스 체감) 지금은 하루 3~4건
6 네이버 수개월, 지금도 진행 중 아직 하루 1건 올까 말까

여기 적은 기간은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제 블로그 기준의 체감입니다. 특히 구글의 이른바 샌드박스는 공식적으로 인정된 개념도 아니고, 콘텐츠 성격이나 사이트마다 편차가 큽니다. 그러니 "이 시기엔 무조건 이렇다"는 공식이라기보다, 신규 블로그는 검색엔진마다 데워지는 속도가 다르다는 정도로만 봐 주세요.

다만 빙에는 한 가지 손이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빙은 사이트맵과 RSS를 알아서 챙겨 가는 자동 색인이 매끄럽지 않아서,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에 사이트를 등록하듯 빙 웹마스터도구에도 직접 등록하고 갱신을 챙겨 줘야 합니다. 저는 지금도 새 글을 올리면 빙 웹마스터도구에서 수동으로 색인을 넣고 있어요.

 

 

💡 빙 자동 색인, 티스토리에선 포기했습니다


처음엔 IndexNow(빙에 새 글을 바로 알려 주는 방식)로 자동화해 볼까 했는데, 티스토리에선 안 되는 구조더군요. 인증 키 파일을 사이트 루트에 올릴 수도 없고, 발행하는 순간 핑을 쏘는 건 서버에서 할 일이라 스킨에 넣는 코드로는 잡히지 않습니다. 결국 티스토리에서 빙은 그냥 웹마스터도구에서 손으로 등록하는 게 답이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블로그를 5개월 운영한 지금, 성적표를 솔직하게 적자면 이렇습니다. 네이버는 여전히 하루에 한 명 올까 말까 하고, 구글은 이제 겨우 하루 서너 명 정도 들어옵니다. 검색 유입만 떼어 놓고 보면 누가 봐도 소박한 숫자예요.

그런데 제가 처음 잡았던 목표는 사실 빙 유입 같은 게 아니었습니다. 월 1만 조회수, 그 숫자 하나였어요. 검색 유입은 아직 이 정도지만 전체 조회수로는 6월에 그 목표를 채웠고, 그래서 지금은 꽤 만족스럽습니다. 이 글도 말하자면 그 기념으로 쓰는 셈이고요.

 

앞으로 바라는 건 버킷리스트처럼 세 가지입니다.

 

하나는 티스토리 홈에 제 글이 한 번 걸려 보는 것,

또 하나는 구글에서 볼만한 유입이 들어오는 것.

그리고 마지막은 네이버에서 다음만큼이라도 유입이 나오는 건데,

이건 거의 불가능하다고들 하죠.

 

그래도 목표는 목표니까 일단 적어 둡니다.

 

되든 안 되든 쓰자는 마음, 그리고 매번 "이거 맞나?"부터 던지던 습관. 블로그를 5개월 운영하며 남은 건 결국 이 두 가지였고, 손님이 온 순서는 그 위에 얹힌 덤이었습니다. 봇과 맞방문을 거쳐, 다음과 네이트가 오고, 마지막에 빙이 문을 두드린 이 순서가 지금은 꽤 재미있게 느껴지네요. 다음 목표를 하나라도 채울 때쯤 다시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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